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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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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 비교

 

 

목차
1. 서론
1)연구목적
2)연구방법

2.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 비교
1)성의식 및 성행동의 개념
2)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실태 비교
3)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행동 실태 비교
 
3. 한국과 네덜란드의 청소년 성의식 및 성행동 차이의 영향 요인
1)가족적 차원
2)학교적 차원
3)사회적 차원
 
4. 결론
 
참고 문헌

부록

Abstract
 
1. 서론

1)연구목적
 최근 들어 일부 청소년들의 성행동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적 호기심과 충동이 왕성한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적 일탈 행동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비롯하여 실생활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들 80% 이상이  음란 동영상을 경험 하였고 원조교제라 불리는 미성년자의 성매매는 성매매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다. 소년범의 범죄 중 성폭력 가해자의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낙태 근절운동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10대 미혼모는 더 많아 지면서 미혼모의 복지나 학습권, 양육권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이는 지금 학교, 가정, 사회적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성교육이 청소년들의 성문제에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반면 1970년대부터 시작된 네덜란드 정부의 적극적 성교육은 청소년 성문화를 건강하게 정착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의 10대 임신율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성의식과 행동에 있어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게 성의식은 초등학생 고학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청소년 시기에 굳어지는데, 얼마 전 있었던 고대의대 동료 성추행 사건이라든가 뉴스에 등장하는 사회 지도자급 성추문 사건을 보더라도 그들이 갖고 있는 희박한 성도덕은 비록 청소년 시기에 일탈행위를 보이지 않더라도 왜곡된 성의식을 갖고 있다면 언제라도 성적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과 성행동 실태를 밝혀 비교하는 것이다. 나아가 양국 청소년 간의 성의식 및 성행동 차이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끼친 가정, 학교, 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요인들을 파악하고 두 나라 사이의 성교육 차이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또 분석을 통하여 문제해결 방안과 과제를  찾아봄으로써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책임 있는 주체로서 성의식 및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2)연구방법
 
 ① 문헌고찰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초자료가 되었다.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 실태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모으고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성의식과 성행동 실태 설문 조항을 만들어 나갔다. 또한 성교육 기관단체 방문 및 면접 내용의 기초 자료가 되었다. 문헌 고찰에는 각종 관련 서적, 연구보고서, 인터넷 사이트 등이 활용되었다.

② 설문조사
 이 연구의 목적 중 하나가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성의식과 성행동 실태를 파악하고 그 대안 점을 찾아내어 더욱 건강하고 책임 있는 주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학교 학생들 약 100명 정도를 표본대상으로 하여 설문 조항을 만들었다. 계획은 전교생 설문조사가 목표였으나 회수율이 많지 않고 장난삼아 체크한 것은 걸려내고 나니 약 100명 정도만 조사 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조사 내용은 ‘성’에 대한 느낌과 영향을 준 것, 음란물의 접촉 빈도, 우리학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성교육 내용, 성지식을 묻는 여러 질문 조항, 남녀의 성의식 차이 등이다.

③ 청소년 성교육 기관 방문 및 심층 면접
 이 연구의 목적을 돕기 위하여 청소년 성교육에 가장 대표적인 두 기관을 방문 및 심층 면접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구성애의 푸른아우성 사무국장과 탁틴내일 소장과의 면접내용은
1. 각 기관에서 하고 있는 청소년 성상담 중 가장 많이 올라오는 상담 종류들은 무엇인가?
2. 현재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성교육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안건은 무엇인가?
3. 각 기관에서 바라보는 현 청소년 성교육에서 학교와 가정의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되는가?
4.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 성교육의 성과와 한계점은 무엇이라 생각되는가?
5. 서구의 성공사례인 네덜란드의 청소년 성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떠한가?
6. 네덜란드 성교육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성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인가?

④ 스터디 진행
 청소년 성폭력 예방 및 인권 보호 대원외고 동아리인 집에 가는 길 회원 5명이 두 달간 매주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 하였다.
 처음 한 달은 두 명씩 조를 나누어 한국 청소년의 성의식 및 행동에 관한 조사팀과 네덜란드 청소년의 성의식 및 행동에 관한 조사팀, 두 나라 청소년에 대한 비교 자료조사팀으로 나누어 각종 자료를 모으고 취합한 후 한 달간 토론을 진행하여 주제를 정리해 나갔다.
 이후 모두가 각 반과 서클 등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현실적 실정을 파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청소년 성교육 단체를 면접 인터뷰하여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성교육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그것을  자료로 정리하였다. 
 
2.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 비교
1)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의식 실태 비교
① 성 개방성
 한국의 청소년은 네덜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성의식을 갖고 있다. 2010년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에서 실시한 푸른 아우성의 설문내용([그래프 Ⅱ-1])을 살펴보면 ‘성하면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이 좋은 것 보다는 이상하거나 더럽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프 Ⅱ-1] 2010년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 설문조사 결과
 대원외고 1,2학년들 약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이란 얘기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물어봤을 때 16% 가량이 ‘좋다,’ 38%가 ‘더럽다, 이상하다, 무섭다,’ 46%가 ‘아무런 느낌이 없다, 잘 모르겠다,’ 라고 답함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의 대부분이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별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솔직하게 성에 대해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개방적인 네덜란드에 비해 매우 보수적이다. 부모님, 선생님, 심지어 친구에게마저도 성에 대해 얘기하기가 어렵고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해 더 안 좋은 상황(예를 들어, 불법 낙태, 청소년 임신, 청소년의 무책임감)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이에 반해 네덜란드의 청소년들은 비교적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성생활을 한다.

②성 평등성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특히 남학생들은 남녀가 성적으로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성적 접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있어 남녀가 평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남녀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고 서로가 동등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상대방과 충분한 합의 없이 성적 만족을 위해 여자에게 강압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에 비해 그들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성접촉을 맺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서로가 서로의 몸을 존중할 줄 알며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성적으로 평등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볼 수 있다.

2) 한국과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성행동 실태비교
 첫째, 성경험 비율 실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사회에 비해 청소년들의 성의식은 보수적이고 성경험비율 또한 훨씬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시대변천에 따라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96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실시한 서울 지역 고등학생 3,051명을 조사한 결과 신체접촉에 대한 개방성 점수는 평균15점 만점에 12점으로‘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와 ‘내 맘대로 해도 된다’사이에 속하는 점수로  비교적 개방적 태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성관계에 대한 태도는 3.15점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며 보수적 경향을 보였다. 자위행위 경험율은 79.6%(학생청소년: 69.72%, 비행청소년: 91.45%)이다. 남학생의 16.7%, 여학생의 5.4%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조사 대상 전체에서 15.6세로 조사되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85%의 청소년들이 처음 성관계에서 피임법을 썼다고 답했고, 네덜란드에서 15-19세 여성들을 조사해 본 결과 1000명 중 5명이 임신을 하여 임신율이 아주 낮은 것으로 판명 났다. 네덜란드에서는 전체 청소년들이 평균 17.7세부터 처음 성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둘째, 점점 더 개방적으로 이어지는 청소년의 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란물 접촉 경험에 관한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을 살펴보면 동영상이 가장 쉽게 접해본 음란물로 조사되었다. 남학생 중 전문계고 학생의 81.9%, 인문계고 학생의 84.7%, 그리고 중학생의 47.2%가 음란 동영상을 접해 본 경험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
 이에 반해 네덜란드 청소년의 음란물 접촉도([표 Ⅱ-5])에서 살펴보면 음란물 접촉경험을 살펴보면 690명의 설문조사에 응한 네덜란드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 중 음란 사이트, 사진, 영상 등을 접해본 경험이 있는 남학생은 53~65%, 여학생은 20~30%로 파악되었다. 이 수치는 역시 높기는 하지만 한국 청소년들의 음란물 경험 수치보다 훨씬 낮음을 알 수 있다.


3. 한국과 네덜란드의 청소년 성의식 및 성행동 차이 영향 요인

1) 가족적 차원
 2008년 백혜정의 연구([표 Ⅲ-1])에 의하면 한국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비율도 낮으며 교육의 깊이도 매우 미약함을 알 수 있다.  설문조사 대상 고등학생 중 부모에게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약 20%로 나타났다. 또한 성교육의 내용도 건전한 이성교제, 순결, 결혼, 성 윤리, 생식구조 및 생리에 관한 내용으로 제한되어 있었고 자위행위 등 실질적 성 행동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부모들은 청소년들을 실질적 성행동에 관여할 수 있는 성 주체로서 인정하지 않으며 청소년기에 성 주체로서 성숙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를 외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실제로 원하는 성교육 내용과 가정에서 받는 교육의 내용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혜경과 김혜원(2000)에 의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여학생들은 피임과 임신에 대한 교육을 가장 원했으며 남학생들은 이성교제와 이성과의 성관계에 대한 내용을 가장 원했다. .
 반면에 네덜란드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이성 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해드리고 관계를 허락 받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성주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의지에 따라 집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도 허락해 줄만큼 자녀들을 성주체로서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Amy Schalet의 조사에 따르면 안정적인 이성교제 상대가 있는 네덜란드 청소년의 2/3가 집에서 상대와 밤을 함께 보내는 것을 허락 받는다. 또한 Amy Schalet의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약 70%의 청소년들은 16세 이전에 피임과 임신에 대한 교육을 가정에서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2) 학교적 차원
(1) 네덜란드 학교의 성교육
 첫째, 네덜란드는 1970년대부터 학교에서 질 높은 성교육을 실시했다. 10대 청소년에게 학교의 정규 성교육 커리큘럼이나 정부기관의 성교육 자료를 통해 성관계나 피임기구에 대한 실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였다.  개방적 자세로 학생들이 정확한 성 지식을 갖게 하는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후 첫 경험 연령이 1970년대에 12.4세 1980년대에 15.5세 2000년대엔 18세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등 네덜란드 성교육의 힘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는 성경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중 93%가 피임을 하며, 10대 청소년 임신 율과 낙태율 모두 세계 최저인 성교육 강국이 되었다..
   둘째, 대한민국과는 달리 네덜란드의 성교육은 100%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선생님이 왜 피임이 필요한지 열거하고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성’을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주제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개방적인 인식태도를 보인다.
 셋째, 네덜란드의 학교 성교육은 매우 전문적이고 계획적이다. 학년에 따른 성교육 자료가 다르며 다루는 내용이나 교육방법이 다르다. 어린아이들의 경우엔 그들이 쉽고 재미있는 성에 관련된 만화책이나 도서의 출판량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많으며, 고등학교는  전문지식을 갖춘 성교육 교사가 파견되어 있다.
 (2) 대한민국 학교에서 성교육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아 본 경험율은 95%이다. 그 내용은 생식기 구조 및 사춘기 몸의 변화 68.3%, 이성교제 58.7%, 임신과 출산 ․ 피임 및 인공유산(53.1%), 성 역할 및 양성평등(48.4%), 성 질환 예방과 대처(47.3%), 성관계 및 혼전순결(36.9%), 기타 3% 등이다. 학교에서 비교적 다양한 내용의 성교육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교육 방법에선 교사의 강의(74.9%)나 비디오 시청(67.7%), 활동 위주 성교육(4.32%)로 그 방법이 매우 형식적이고 1회적 교육으로 끝남을 알 수 있다. 교육적 효과에서도 성교육이 실제 성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다음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성교육이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49.2%로 성교육 내용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참신성이 떨어지며 태도에 변화를 가져온 학생은 30%로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 사회적 차원
(1) ‘No Means No’성의식 교육과 ‘No Means Yes’성의식
 1970년 부터 시작한 네덜란드의‘ No means no’ 의식 캠페인 교육은 성관계서 책임감을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매우 높게 향상 시켰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가 No라고 하는 경우 No로 받아들이지 그 의미를 Yes로 받아들이거나 동의나 합의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는 성접촉은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모든 성관계는 상대방의 동의와 합의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사회적 성의식 교육이 잘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회적 성의식을 살펴보면 강영삼 등의 연구에서 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성관계를 갖게 된 배경을 조사해 본 결과 남학생의 53%는‘분위기에 휩쓸려서,' 16%는 ‘자신이 원해서’인데 반해 여학생은 43.4%가 ‘분위기에 휩쓸려서,’31.3%가 ‘상대가 원해서’라고 대답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청소년 여학생들은  관계가 깨질까 봐 ‘No’라고 하는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이끌려서 하는 등 성적 자기 결정이 약함한 경향을 보인다.
또한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이 ‘No’라고 할 때  내숭이라 판단하고 ‘Yes’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동의나 합의’가 아닌 상태에서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둘 사이에  데이트 강간이 종종 발생하는 일이 생긴다.
 
(2) 청소년들의 건강에 중점을 두는 현실적 성교육의 차이

[표 Ⅲ-3] 2010년 아우성 10대 청소년 상담
2011년 구성애 푸른아우성 봄호에 발행된 조사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성고민을 알 수 있다. [표 Ⅲ-3]를 보면 전체 상담중 청소년 상담건 2203건을 분석해 보면 성관계 관련 상담이 5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임신 319건, 성관계 자체 138건, 피임 65건 순으로 10대의 가장 큰 성고민은 성관계를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그 결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잘못된 피임법에 의존하거나 임신이나 피임에 대해 잘 모른 채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하게 된 임신이 걱정된다는 고민이 145건, 철저히 피임을 했으나 성관계 자체만으로 불안하다는 상담이 74건, 안전한 피임법을 묻는 질문과 임신여부를 묻는 질문이 42건, 43건으로 10대 청소년의 성고민은 임신과 낙태에 대한 걱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네덜란드 정부의 적극적 피임약 및 피임 도구의 보급 이후 16~20세 청소년들 중 86%가 피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대의 다른 어떤 유럽 나라들보다도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피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여학생들의 50% 이상이 첫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미리 피임약을 복용한다. ‘더블더치’라는 피임법 또한 적극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더블더치란 남성의 콘돔 사용과 여성의 피임약 복용을 동시에 함으로써 원치 않는 임신 및 성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많은 네덜란드 청소년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4. 결론
 2008년에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성관계 경험자 중 한국의 피임 실천율은 38.2%이였지만, 네덜란드는 85%의 높은 기록을 보이며 성교육 강국임을 입증시켰다. 한국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성숙한 성의식 및 행동으로 성관계에 임할 준비가 사회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절대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장려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성의식 및 성행동이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현상을 이미 40년 전에 겪고 이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네덜란드의 사례를 참조하며 차차 대비를 해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또 가장 효과적인 만큼, 아이의 성의식 및 행동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진행되는 얼버무리는 식의 성교육이나 모르겠다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가정에서의 성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체계를 세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교육을 듣고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한편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만을 고수하는 우리나라 학교들의 태도와 증가하고 있는 한국청소년들의 낙태율을 보며 우리나라는 좀 더 개방적이고 실직적인 성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성교육을 정규과목에 포함시켜 한 달에 최소 2시간 이상 성교육을 하고, 보건교사 개인에 열정에 의지하는 성교육이 아니라 성교육 교사의 능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학년별로 차별화된 교육 자료가 제도화 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시간 때우기 식의 ‘이름뿐인 성교육’ 보다는 계획적이고 개방적인 성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보다 더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해선 우리나라 학교들이 네덜란드의 학교들처럼 정부와 국가가 정해주는 지나치게 보편적인 성교육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 지역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학교의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계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은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이라는 의식 교육이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네덜란드 청소년들이 좀 더 책임감 있는 성관계에 대한 교육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No Means No’교육은 우리 청소년 성교육에도 모델이 될 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 교육이 요구되며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성교육 제도의 확립이 시급하다.
 유교문화를 강조하는 기성세대의 문화와  개방적인 신세대의 문화가 충돌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조건 순결만을 강조하며 성을 감추려고 하기 보단 개방적이고, 실질적이며, 건강한 성 생활을 강조하는 성교육을 보급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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